수학 도서

수학도서 리뷰 선생님의 특별한 수학수업

수학임당 2025. 1. 22. 12:50

 

도서 리뷰의 시작은 커버샷일 텐데, 작가의 에필로그 한 문장을 택했다.

 


$​ {\left(1.01\right)}^{365}\ \approx \ 38 $


이 수식이 알려주는 교훈은 간단하지만 아주 강력하다.
어제의 나보다 딱 1%만 성장하려고 노력한다면
1년 뒤 약 38배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학이 알려주는 진리다.


 

3주에 한 번씩 도서관에 간다. 아내와 함께 읽을거리를 잔뜩 챙겨 오는 데 그중에 딸려 온 책이다. 


'선생님의 특별한 수학수업'

저자는 학창 시절 수포자였음을 책 서두에서 밝히면서 시작한다. 뭐하나 내세울 것 없고 꿈도 없었던 평범한 학생이었단다. 어느 날 자율학습을 땡땡이치고 담임선생님과 오락실에서 2인용 오락게임으로 시간을 보낸 후에 공부에 각성(?)하게 된다.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의 지도 과목이었던 지구과학에서 시작한 학업에 대한 불꽃은 수학으로 옮겨 붙었고,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거쳐 500 대 3의 공채 경쟁률을 뚫고 EBS 고등 수학 전문 강사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후 17년간 고등학교 일선 현장에서 체득한 학업 노하우를 학생들과 부모들에게 명쾌하게 풀어낸다. 

 




책장을 넘기면서 고등학교 시절 내 모습을 만났다. 

- 중학교 때까지 수학을 잘 한다고 믿었다가 고등학교 때 나락으로 떨어지는 학생
-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수학이라고 생각하는 학생
- 자신의 욕심을 자녀에게 투영하는 부모

수능시험 1세대라는 것만 빼고는 어쩜 그리도 비슷한지.

​책 내용의 $ \displaystyle \lim_{x \to 1} \frac{x^{2} - x}{x^{2}+x-2} $ 은 학생과 부모에게 전하는 올바른 수학 학습법이며,

나머지 부분은 저자의 제자 21명의 학습법과 대학진학에 대한 얘기들이다.
(답 : 포스팅 맨 하단)

 


책의 제목(선생님의 특별한 수학수업)과는 달리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특히 자녀의 사교육에 대해 저자와 저자의 친구들이 나눈 대화가 눈에 띈다. 

"요즘 그렇게 안 하는 부모가 어디 있어?"
모두가 달리는 데, 내 자식도 차마 안 달릴 수 없고, 달리면서도 뒤처질까 봐 두려워서 멈추지 못한다. 

그 마음 이해한다. 능력이 된다면 무한정 지원하고픈 게 부모 마음이다. 하지만 자녀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인상 깊었던 구절 몇 개.


부모가 바라는 대로 자녀가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자신의 욕심을 자녀에게 투영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말로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


생각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왜 그렇지?'라는 물음이 해결되기 전까진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 것.


온실 속의 화초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다른 사람이 하나하나 코칭 해줘서 배운 수학보다는, 들판의 잡초처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는 수학은 다르다.

 




중고등학교 때, 내 어머니는 동네사람을 만나는 족족 푸념을 늘어놓으셨다.
"우리 아들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큰일이에요."

당시 나는 정말 내 머리가 뛰어나게 좋은 줄로만 알았다....

 



※ 답 : 1/3